알아두기 · 4분 읽기
가게 좌석은 집 소파와 다릅니다
집에 쓰는 원단을 가게에 쓰면 반년도 못 갑니다. 물건이 나빠서가 아닙니다.
앉는 사람 수가 다릅니다
집 소파는 식구 서넛이 하루 몇 번 앉습니다. 가게 좌석은 하루에 수십 명이 앉고 일어섭니다. 일 년이면 집에서 십 년 쓸 만큼 쓰이는 셈입니다.
그래서 부드럽고 포근한 원단은 가게에서 금방 헤집니다. 두껍고 밀도가 높은 것으로 가야 합니다.
상하는 방식이 다릅니다
업종마다 다릅니다. 이것부터 알아야 원단이 정해집니다.
- 카페 — 옷이 쓸려서 닳습니다. 입구 쪽 두세 칸이 먼저 갑니다.
- 식당·술집 — 국물과 기름이 스며서 상합니다. 솔기를 따라 들어갑니다.
- PC방·스터디카페 —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속이 먼저 주저앉습니다.
- 공장·정비소 — 작업복 기름이 묻습니다. 닦이는 것이 전부입니다.
- 병원·호텔 — 매일 닦습니다. 바느질 틈이 적어야 합니다.
만드는 법도 다릅니다
원단만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.
솔기 방향을 다르게 잡습니다. 액체가 스미는 가게는 물이 고일 자리에 솔기를 두지 않고, 둘 수밖에 없으면 바깥쪽으로 냅니다.
속 무르기도 다릅니다. 오래 앉는 자리는 단단하게, 잠깐 앉는 자리는 중간으로 갑니다. 어르신이 많은 곳은 일어서기 쉽게 단단하게 넣습니다.
수납 뚜껑 무게도 봅니다. 하루에 몇 번씩 여는 자리면 속을 두껍게 넣을수록 직원분들이 매일 힘듭니다.
일하는 방식이 다릅니다
가게는 문을 닫을 수가 없습니다. 하루 장사를 접으면 그 매출이 공임보다 큰 경우가 많습니다.
그래서 영업이 끝난 뒤 들어가 아침 전에 끝냅니다. 칸이 많으면 며칠로 나눠 반씩 합니다. 좌석이 여러 개인 곳은 몇 개씩 가져가 하고 돌려 드립니다.
그래서 전화로 여쭙는 것
가게 일을 맡을 때 저희가 꼭 묻는 것이 있습니다.
-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(상하는 방식이 정해집니다)
- 좌석이 몇 개, 몇 종류인지
- 언제 문을 닫는지, 그때 들어가도 되는지
- 건물이 밤에 잠기는지, 주차는 어디에 하는지
- 견적서가 필요한지
이걸 먼저 맞춰 두면 당일에 허둥대지 않습니다.
묻고 답하기
이 글에서 이어지는 질문
집에 쓰는 원단으로 하면 안 되나요?
되기는 합니다. 다만 반년이면 헤집니다. 공임이 다시 들어서 결국 비싸집니다.
비싼 원단이 좋은 건가요?
아닙니다. 쓰는 자리에 맞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. 집 거실에 업소용 두꺼운 레자를 쓰면 뻣뻣해서 앉기 불편합니다.